넘어지고 빠뜨리고... SK, 대량실점 자초한 황당 실책 2개 [★인천]

인천=한동훈 기자  |  2020.08.20 23:41
SK 최정.
SK 와이번스가 사소한 수비 실책으로 대량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직결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SK는 20일 인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과 시즌 9차전서 3-8로 졌다. 2회와 6회 실책이 치명타였다. SK는 2회에 4점, 6회에 3점을 빼앗겼다.

먼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 2루 위기서 3루수 최정이 번트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삼성 이학주의 보내기번트가 최정 앞으로 굴러왔다. 최정은 공을 줍다가 주저 앉았다. 아웃 카운트 1개를 놓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SK는 여기서 이성규, 구자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고 순식간에 4실점했다.

최정은 3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SK는 3-5로 따라붙으며 반격을 노렸다. 최정이 2회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며 분위기 반전에 앞장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6회초 또다시 황당 실수가 나왔다. 이번에는 외야였다. SK는 2사 1, 3루서 김동엽에게 2-유간 깊은 내야안타를 맞아 1점을 줬다. 계속된 2사 1, 2루서 좌익수 고종욱이 실책을 했다. 강민호의 평범한 좌전안타를 뒤로 흘린 것이다.

평범한 정면 타구였다. 고종욱은 앞으로 달려 나오며 포구를 시도했다. 글러브를 조금 빨리 들어 올렸다. 공은 글러브 밑으로 빠졌다. 타구는 펜스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 단타성 타구에 실책이 겹쳐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순식간에 3-8, 5점 차로 벌어졌다.

SK에게는 중후반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SK는 7회부터 가동된 삼성의 필승조에 꽁꽁 묶여 변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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