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윌슨, 마운드 내려가며 인사한 건 '심판'... "리스펙트 표현이었다" [★고척]

고척=김우종 기자  |  2020.08.21 21:56

8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인사하는 LG 윌슨. /사진=뉴스1

8승 달성에 성공한 LG 윌슨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8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인사한 건 주심을 향한 존경심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LG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51승1무37패를 기록, 3위를 유지한 채 2위 키움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G 선발 윌슨은 7⅔이닝 동안(104구)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윌슨은 "좋은 승리였다. 야수들의 활약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를 치르면서 스트라이크에 집중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키움을 상대할 때마다 치열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록 전날은 아쉽게 졌지만, 오늘은 2회 백투백 홈런도 나오는 등 타선 지원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이승호와 맞대결에 대해 "그와 4번째 상대했는데 처음 이긴 것 맞고, 이기고 싶었다. 지난 2년 간 키움전 때 브리검이나 다른 선수와 맞붙었다. 유독 이승호와 올해 자주 만났다. 그의 볼 배합 등 여러가지가 투수로서 좋은 영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고 건강하고 미래가 창창하다 생각한다.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슨은 8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한 것에 대해 "주심에 대한 인사였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또 중간 이닝 때 마운드를 나갈 때마다 저의 존경심을 보여드리는 인사와 제스처가 있다. 그걸 보신 거라 생각한다. KBO 심판진이 매 경기 애써 주시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리스펙트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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