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의 마지막 고척돔 경기, 끝났지만 끝이 아닌 이유

고척=김우종 기자  |  2020.08.22 05:31
LG 박용택. /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41)이 마지막 정규시즌 고척스카이돔 경기를 치렀다. 단, 아직 완전히 마지막은 아닐 수도 있다. 가을 야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LG와 키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올 시즌 양 팀 간 14번째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 LG의 고척스카이돔 마지막 경기, 더불어 박용택의 마지막 정규 시즌 고척 원정 경기이기도 했다.

이날 LG가 4-1로 앞서고 있는 8회초. 선두타자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용의로 교체됐다. 김용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유강남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는 8번 장준원. 이때 LG 벤치가 대타 작전을 썼다. 상대 투수는 우완 조영건. 그리고 대타로 박용택이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박용택은 최대한 볼을 길게 보려고 노력했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다. 3구와 4구는 모두 볼. 5구째 스트라이크가 꽂혔다. 풀카운트 상황을 맞이한 박용택이 6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매우 잘 맞았으나 1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박용택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이후 8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용택 대신 구본혁이 수비로 들어가면서 그의 마지막 고척 경기도 지나갔다.

박용택은 고척돔에서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6 시즌부터 키움이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한 가운데 박용택은 총 29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330(112타수 37안타) 1홈런 15타점 13득점 2루타 5개, 장타율 0.402, 출루율 0.382를 기록했다.

이제 그가 다시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으려면 LG가 무조건 가을 야구에 진출해야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51승1무37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5일 이후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고척돔 중립경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LG가 최대한 위로 올라가면 갈 수록 박용택은 다시 고척돔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박용택은 "인위적으로 은퇴식을 치르는 것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헹가래를 받고 싶다"고 했다. 대망의 역대 최초 2500안타까지 20개만을 남겨놓은 박용택. 그가 다시 고척돔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고척돔에서 수비하는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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