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적' 삼성생명 김단비 "4번→3번 변신, 잘 준비하겠다"

이원희 기자  |  2020.08.24 19:40
스타뉴스와 만난 김단비. /사진=이원희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포워드 김단비(28)가 새로운 소속팀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단비는 프로 통산 두 번째로 팀을 옮겼다. 지난 4월 삼성생명의 빅맨이었던 양인영(25)이 부천 하나원큐로 프리에이전트(FA) 이적했고, 보상 선수 제도를 통해 김단비가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김단비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팀 분위기가 너무 자유롭고 좋은 것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새로운 팀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잘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단비는 2020 박신자컵 서머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한 달 전쯤 당한 발목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 삼성생명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김단비도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단비는 "발목 부상 때문에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팀에 미안한 마음"이라며 "결승전에서는 팀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응원했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고 호호 웃었다.

지난 시즌 김단비는 정규시즌 23경기 동안 평균 출전시간 10분 16초를 소화하며, 평균 득점 2.1점, 리바운드 1.6개, 어시스트 0.4개를 기록했다. 175cm로 신장이 크지 않지만 힘이 좋아 골밑 플레이가 가능하고, 슛 거리가 길어 외곽 플레이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전 소속팀 하나원큐에는 신장이 큰 자원들이 많지 않았다. 김단비가 리바운드나 골밑에 집중하는 내곽 플레이를 맡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에서는 역할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단비(왼쪽). /사진=WKBL
김단비는 "그동안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으로 많이 뛰어왔다. 삼성생명에서는 3번 포지션(스몰포워드)을 맡아 외곽으로 나가는 일이 많아질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셨다.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많이 못해 부담스럽고 조급한 마음도 있지만, 다음 시즌이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지션 변화에 잘 적응해 제게 맞는 옷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항상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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