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8월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QS)였다. 당초 2자책점이었지만, 경기 후 정정을 통해 1자책으로 변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 37이닝, 2승 1패 40탈삼진,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게 됐다. 평균자책점 아메리칸리그 8위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한정하면 1위가 된다.
8월로 범위를 다시 조정하면 더 눈부시다. 5경기 28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다. 당연히 동부지구에서도 1위다.
이를 바탕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옥의 알동'으로 옮긴 것.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투수친화적인 다저 스타디움을 썼고, 다저스 또한 막강한 팀이었다. 토론토는 상황이 달랐다. 약팀이었고, 강팀이 즐비한 지구로 옮겼다.
뚜껑을 열자,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특유의 '능구렁이 피칭'을 앞세워 상대팀을 요리하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우려를 기우로 바꾸는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일 뿐이다.
사실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천하의 류현진도 리그가 바뀌니 쉽지 않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딱 그뿐이었다. 8월의 류현진은 달라졌고, '이달의 투수'를 바라보고 있다. 괴물은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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