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살 치면 어때? 안치홍 '마음의 병' 치유하는 허문회 감독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2020.09.03 05:09
롯데 안치홍.
"조선의 4번 타자도 쳤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은 안치홍(30)의 '삼중살'을 웃어 넘겼다. 최근 안치홍이 잡념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이 도와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치홍은 지난 1일 수원 KT전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5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쳤다. KT는 3루수 황재균이 베이스를 밟고 2루수, 1루수로 차분하게 연결했다.

삼중살이 되면서 순식간에 롯데의 공격이 끝났다. 추격 기회를 놓친 롯데는 2-11로 크게 졌다.

잘 안 풀리는 안치홍의 요즘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허 감독은 곧바로 안치홍을 위로했다. 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허문회 감독은 "그냥 경기 중에 이야기를 했다. 조선의 4번 타자도 치는데 뭐 어떤가"라 웃으며 털었다고 한다.

삼중살은 이번 시즌 3번 나왔다. 이 중 2번이 롯데다. 이대호가 5월 20일 KIA전에 기록했다. 리그 간판타자도 운이 없으면 삼중살을 당할 수 있으니 빨리 털어버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치홍은 3일 현재 86경기 타율 0.270, 출루율 0.334, OPS(출루율+장타율) 0.710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삼중살까지 쳤으니 마음이 좋을 리 없다. 지난 10경기에서는 42타석 37타수 7안타, 타율이 0.189밖에 되지 않는다.

허문회 감독은 "머리가 복잡한 것 같다. 실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몸 상태는 괜찮다. 경기에 나가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내가 도와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걱정했다.

체력이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허 감독은 "못 치고 싶어서 못 치는 타자는 없다. 안치홍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른바 '마음의 병'이 있다는 소리다. 안치홍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롯데는 안치홍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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