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양의지 고의낙구 슈퍼센스, 이것이 국대포수 '클래스'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9.05 00:07
연장 11회 양의지의 2루 송구 모습.
5시간 18분의 대혈투.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슈퍼 센스를 보여주며 클래스를 뽐냈다. 반면 LG로서는 기본을 놓치는 플레이를 펼쳤기에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다.

LG와 NC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NC는 57승3무36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57승3무40패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양 팀이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김용의가 NC 불펜 김건태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LG의 25세 포수 박재욱. 이날 선발 출장한 유강남과 이성우가 모두 교체되면서 포수 마스크를 쓴 박재욱이었다.

앞서 9회 보내기 번트는 깔끔하게 상공시켰던 박재욱이었다. 9회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용의로 교체됐다. 후속 타자로 나선 박재욱은 2구 만에 희생 번트를 깔끔히 성공시켰다.

하지만 연장 11회 장면에서는 달랐다.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그리고 2구째. 박재욱의 배트에 맞은 공이 타석보다 좀 앞쪽으로 뜨고 말았다.

양의지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 이때 양의지의 센스가 빛났다. 공을 일부러 떨어트리는 고의 낙구성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공식 기록은 포수 번트 병살타 아웃)

공이 잡힐 줄 알고 1루에 붙어있던 김용의는 2루에 가까이 가지도 못한 채 아웃됐다. 그리고 뒤늦게 양의지가 공을 잡지 않은 걸 본 박재욱이 1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황. 결국 더블 플레이로 연결됐다. '포수' 양의지가 '포수' 박재욱에게 재치 있는 플레이를 한 수 가르친 셈이 됐다.

공교롭게도 LG의 다음 타자 신민재는 유격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를 펼치다가 아웃됐다. 박재욱으로서는 기본을 지키지 못한 게 자신은 물론 팀에게도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다.

양의지의 고의 낙구성 플레이 순간.
포수 박재욱(왼쪽)의 희생 번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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