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16-1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일 KT전부터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키움은 극적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연패 탈출이다.
또 키움은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58승3무42패)를 밀어내고 리그 2위(62승44패) 탈환에 성공했다.
타자들은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김혜성(21)을 제외하곤 선발 전원 안타다. 키움 타선은 17안타 5홈런 16득점(15타점)을 합작했다. 이 중 김하성(25)과 김웅빈(24)은 나란히 멀티 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영준(29)과 조상우(26)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동원해 8회말과 9회말 SK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9위 SK와의 이번 2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LG, 두산과 편하게 대결할 수 있다. 그래서 SK전은 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5월 20일에 SK에게 패해 10연패 탈출의 제물이 된 기억이 있어 더욱 그랬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SK는 9연패 중이었다.
이에 대해 손혁(48)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손 감독은 "모든 경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그렇지만 특정 경기보다는 한 팀 한 팀 차근차근 치러야 할 것 같다"면서 "박병호(34), 최원태(23) 등 부상 전력들이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남은 일정이나 다른 팀 성적에 신경 쓰다 보면 경기가 꼬일 수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생길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손 감독의 말대로 됐다. 모처럼 SK 타선이 폭발했지만 키움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2-1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16-15의 대역전극으로 끝냈다. 3연패도 끊고 2위 자리도 되찾았다. 반등의 모멘텀을 만든 셈이다.
다만 안주하긴 이르다. 살 떨리는 선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1위 NC와는 1.5경기차, 3위 LG에는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선두를 넘볼 수 있는 4위 두산과는 2.5경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