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하고 있다. 10일 잠실 키움전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선발 켈리와 정우영, 진해수에 이어 팀이 6-1로 앞선 8회 2사 후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그리고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초반 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선발로 쓰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5월 7경기서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6월에는 9경기서 9.53으로 더욱 나빠졌다.
지난해 7월 한화와 1:1 트레이드(신정락)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이었다. 그리고 그해 12월, LG 구단은 FA였던 송은범과 2년 간 총액 10억원(계약금 3억원, 총 연봉 및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차 단장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투수다. 우리 투수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은범의 반등은 7월부터였다. 7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8월엔 13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우뚝 섰다. 코치진과 팬들에게 완벽한 믿음을 심어줬다. 물론 8월에 1홀드로 많은 기록을 쌓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점수 차가 다소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 봉쇄, 필승조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또 승부처에서 출격 기회를 잡으면, 대부분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에 가중되는 부담을 덜어줬다. 즉, 드러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팀에 큰 도움을 준 것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앞서 "송은범이 초반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쉽게 던지는 폼을 갖고 있다. 몸도 유연하고 야구를 아주 잘 배웠다. 큰 수술도 받은 게 없지 않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가을 야구가 유력한 LG 트윈스. 포스트시즌에서도 LG 불펜의 '키'는 송은범이 쥐고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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