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다. 필굿뮤직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래 하나를 듣게 됐는데 비비(BIBI)가 작업한 노래였다. 휴대폰 스피커로 틀어 음질이 깨끗하지 않아 모든 가사를 들을 수 없었지만 '담배'와 '콘돔'은 귓가에 그대로 박혔다. 흔히 말하는, 돈이 되는 길을 포기하고 데뷔앨범부터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 터라 이 음원이 언젠간 발매되길 바라고 있었다. 타이거JK의 속은 타들어 가겠지만 말이다.
비비가 지난달 딩고와 함께한 신곡 '쉬가릿(she got it)'을 발매했다. 작년에 들었던 음원이었다. '쉬가릿'은 '딩고 프리스타일’(dingo freestyle)'과 함께 발매한 노래로 유튜브 콘텐츠 '비비의 노란딱지'와 함께 이야기를 완성한다. 비비는 금기시되는 소재를 솔직하면서도 당돌한 태도로 노래하고 있다.
그동안 스토리텔링과 문체의 노랫말로 주목받았던 비비는 금기시된 주제를 '솔직한 사랑'이라는 화두로 던졌다. 노래를 부르는 자신이 주제에 대해 모르면 안될 것 같다며 직접 담배를 사서 태워보고(한 모금도 빨지 못하고 버렸지만) 성교육을 직접 받아 일일 성교육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비비 또한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에 속상함을 내비쳤다. 비비는 SBS '더 팬'을 통해 가능성을 보이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었지만 일반적인 대중 가수의 길을 걸어가지 않았다. 데뷔앨범 '비누'부터 자신의 색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스스로도 "인기를 위해 가수를 하지 않는다. 노래를 하려고 가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사건 끝에 악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두를 위협하고 있는 게 악플이다. 소속사에서도 작년부터 고민하고 고민 끝에 발매한 음원이다. 음악에는 단순히 보여지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 그 이상이 담겼다. 금기를 깨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비비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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