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 패배로 LG는 59승3무43패를 기록한 채 리그 3위로 밀려났다. 리그 2위 키움과 승차는 1.5경기 차다.
경기는 키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 시간이 2시간 5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승부가 쉽게 갈렸다.
LG 선발 윌슨이 사실상 초반에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윌슨은 6이닝(90구) 11피안타 1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7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1회 출발은 삼자 범퇴로 좋았다. 하지만 2회 7개의 피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하는 등 7실점을 내주며 전의를 상실했다. 이후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으나, 5회 허정협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8번째 실점이었다.
경기를 마친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다시 상승했다. 무엇보다 윌슨은 지난 3일 NC전(6이닝 12피안타 6탈삼진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크게 부진했다. 9월 2경기 동안 총 23개의 피안타를 허용(피안타율 0.418)했으며, 평균자책점은 9.00에 달한다.
실제로 켈리는 8월 30일 두산전을 끝으로 정확히 10일을 쉰 뒤 지난 10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 감독은 "(켈리처럼) 윌슨도 기대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윌슨은 힘을 쓰지 못하고 말았다.
윌슨은 올 시즌 초반 입국 후 자가 격리도 겪으면서 자신의 루틴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예년과 같은 힘 있는 속구를 찾지 못해 시즌 내내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윌슨은 총 25개의 속구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LG 제공 투구 분석표 기준)은 145km(최저 139km)까지 나왔다.
현재로서는 켈리와 마찬가지로 일단 한 박자 쉬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18 시즌과 2019 시즌 LG의 1선발로서 위용을 보여줬던 그가 과연 가을 야구를 앞두고 최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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