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팍에 울려 퍼진 결혼 축가! 이강철 감독도 축하한 이색 결혼식 [★수원]

수원=이원희 기자  |  2020.09.13 00:14
1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언택트 결혼식을 올린 임지완-최효미 커플. /사진=KT 위즈 제공
수원 KT 위즈 파크에 결혼 축가가 울려 퍼졌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진짜 결혼식이 열렸다. 행복의 주인공은 신랑 임지완(36)-신부 최효미(34) 커플. KT는 1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앞서 임지완, 최효미 씨의 언택트 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주일 응원단장이 사회를 맡았고,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는 축가를 부르며 이들의 행복한 앞날을 기원했다. 치어리더를 포함한 KT 응원단 전원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임지완, 최효미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신랑 임지완 씨는 결혼식 도중 흥겨운 댄스 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임지완, 최효미 씨의 지인들도 전광판의 얼굴을 드러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임지완, 최효미 씨는 2015년 구단 창단 때부터 KT를 응원해온 야구 커플이다. 올 시즌 '언택트 라이브 응원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초 임지완, 최효미 씨는 9월에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임지완, 최효미 씨는 KT 구단에 '언택트 결혼식'을 신청했고, KT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행복한 이색 이벤트가 열리게 됐다.

이날 KT는 한화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둬 임지완, 최효미 씨의 결혼을 더욱 빛나게 됐다. '특급 루키' 소형준(19)이 6⅓이닝(94구)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고졸 신인 10승 기록은 2006년 류현진(33·당시 한화 이글스), 한기주(33·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14년 만에 일어났다. 또 KBO 역대 9번째 기록이다.

또 리그 5위 KT(57승46패1무)는 2연패를 끊어내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 힘을 받게 됐다. 특히 4위 두산 베어스(57승45패3무)를 반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6위 KIA 타이거즈(55승47패)와 격차도 1.5경기차를 유지했다. 그야말로 수원 KT 위즈 파크에 겹경사가 일어났다.

심지어 KT 위즈의 이강철(54) 감독도 임지완, 최효미 씨의 결혼을 축하했다. 승리 후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언택트 결혼식을 올린 커플에게 우리 승리가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팀도 좋은 기운을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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