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블론' 조상우, 구속 회복했는데 제구가 안되네 [★고척]

고척=박수진 기자  |  2020.09.13 23:25
아쉬워하는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가 이번 시즌 2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속은 좋았던 때로 회복한 모습이지만 이번엔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조상우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 6-5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했지만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 8월 29일 고척 삼성전 이후 15일 만에 범한 블론 세이브였다.

8회말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준 야수들 덕분에 마무리 조상우의 세이브 요건이 성립됐다. 8회부터 몸을 푼 조상우가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는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잘 막았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오재일이 조상우의 150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순식간에 2아웃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주자가 없어졌지만 조상우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2사에도 불구하고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고 대타 김인태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세혁 상대로도 조상우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잡았지만 연속으로 볼 3개를 던지며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해나갔다. 박세혁 역시 풀카운트에서 조상우의 공을 2번이나 커트하며 버텼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결과적으로 조상우는 이번 시즌 2번째로 자신에게 부여된 세이브 상황을 날린 것이다. 다행히 다음 타자 박건우를 상대로는 2루수 땅볼을 잘 이끌어내며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29개의 공을 던진 조상우의 최고 구속은 151km였다. 직구 중 가장 느린 공의 구속이 147km가 찍힌 것을 본다면 구속 회복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제구가 문제였다. 1이닝 3피안타, 2볼넷의 결과를 볼 때 볼과 스트라이크의 구분이 명확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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