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검객' 어둠 속 빛난 장혁의 액션은 역시나

강민경 기자  |  2020.09.17 10:20
/사진=영화 '검객' 포스터

어둠 속에서 빛난다. 앞이 흐릿하게 보이니 소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검객' 속 장혁의 액션은 역시나였다.

영화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 분)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조반정으로 궁에서 쫓겨난 광해군 호위무사인 태율. 그는 광해군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가지고 속세를 떠나 산에서 은둔한다. 그런 태율의 곁에는 딸 태옥이 함께였다. 조용하던 이들의 생활에 변화가 찾아왔다. 태옥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 태율을 위해 약초를 구하기 위해 속세로 향한다. 태옥은 속세로 가지 않겠다던 태율을 두고 집을 나선다. 태율은 그런 태옥을 지키려 결국 같이 집을 나섰다.

두 사람이 속세로 내려오니 혼란하고 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시 조선 정국은 어두웠다.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쪽과 오랑캐라 불렀던 청나라 사이에 끼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 분)는 조선을 탐내 수탈을 일삼았다. 백성은 물론 왕까지 위협했다. 구루타이의 수탈과 위협이 계속되던 중 그만 태옥이 공녀로 잡혀가게 된다. 이에 태율은 다시 검을 잡아 태옥을 구하기 위해 구루타이를 향해 칼날을 겨눈다.

/사진=영화 '검객' 스틸

'검객' 이야기의 구성은 예상이 가능하다.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극중 인물들이 하는 대사 역시 한 번쯤 들어본 듯하다. 이야기의 흐름은 특별할 것이 없다.

인물들 소개 과정은 길다. 그 과정이 늘어지기에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과정은 길지만 정작 주인공인 태율의 이야기는 적다. 태율에 대한 정보가 적기에 관객이 알아서 정보를 조합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조합된 정보로 태율에 대한 서사를 완성할 수는 있다.

'검객'에서 장혁의 액션은 빛난다. 그 이상을 바란다면 실망할 수 있다. '검객'은 액션을 위한 액션에 의한 영화다. 그 속에서 장혁의 존재감은 오롯이 빛이 난다. 장혁은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나의 나라'를 통해 사극 연기와 함께 액션을 선보였다. '검객'과 같이 온몸을 쓰는 액션은 아니었지만, 장르적인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혁의 액션 진가는 여전했다.

장혁은 쉴 새 없이 칼을 휘두른다. 한 가지 감각을 잃으면 다른 감각이 발달하게 된다는 이야기처럼 극 중 태율 역시 그렇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시각보단 청각에 의지해 무자비한 액션을 선보인다. 정확한 움직임, 날렵하고도 재빠른 스피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9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100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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