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디그롬, 2이닝 3실점 후 햄스트링 경련 교체

박수진 기자  |  2020.09.17 10:01
17일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한 디그롬. /AFPBBNews=뉴스1
내셔널리그 사이영 3연패를 노리고 있던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이 삐끗했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조기 교체됐다.

디그롬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이클 와카와 교체됐다.

이 경기 전까지 1.67이었던 디그롬의 평균 자책점은 2.09로 치솟고 말았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소 이닝 소화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복수 언론들에 따르면 메츠는 "디그롬의 교체 사유가 오른쪽 햄스트링 경련"이라고 설명했다.

가벼운 부상이긴 하지만 사이영을 향해 순항하던 디그롬으로 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 판도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커스) 역시 전날(16일) 클리블랜드전서 7이닝 9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1.77에서 1.86으로 올랐기에 미궁에 빠졌다.

이날 디그롬은 1회부터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힘겹게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지만 디그롬은 2회 무너졌다. 장단 3안타와 볼넷 1개로 3실점한 것이다.

2회를 마친 직후 디그롬은 더그아웃에서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부상 정도에 따라 이번 시즌 완전히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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