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팀을 다른 차원으로 만들어준다" 감독 극찬

박수진 기자  |  2020.09.17 15:49
황인범. /사진=루빈 카잔 공식 홈페이지
레오니드 슬러츠키(49) 루빈 카잔 감독이 러시아리그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새 영입생' 황인범(24)에 대해 극찬을 남겼다.

황인범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서 열린 체르노모레츠(3부리그 소속)와 32강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카잔은 전반 7분 선제 실점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황인범이 올린 프리킥을 이반 이그나체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7분엔 황인범은 페널티 지역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어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황인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인범은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순식간에 일대일 기회를 잡은 데니스 마카로프가 깔끔하게 추가 골을 넣어 3-1을 만들었다. 카잔은 결국 4-2로 이겼다.

슬러츠키 감독 역시 황인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러시아 매체 비지니스-가제타에 따르면 슬러츠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황인범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 다음 경기(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도 출장하느냐'라는 질문에 "이미 황인범은 우리 팀을 다른 차원으로 만들어줬다. 경기를 뛰지 않는다면 심각한 손실 아니겠나"라고 말하며 신뢰를 전했다.

카잔은 황인범 합류 후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황인범이 오기 전 시즌 초반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린 오는 20일 리그 3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만난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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