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카이 "첫 만남 유연석은 스타 의식 無..규현은 천연덕" [인터뷰②]

강민경 기자  |  2020.09.17 16:16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제공=EMK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카이(39)가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자신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은 유연석, 규현에 대해 언급했다.

카이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뮤지컬 '베르테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카이는 극중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베르테르는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약해 보이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베르테르의 복잡한 내면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타이틀롤은 카이를 포함해 다섯 명이다. 엄기준, 카이, 유연석, 규현 그리고 나현우가 그 주인공이다. 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이 다섯 명이라는 건 찾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이 나뉠 수 밖에 없다.

유연석, 규현(오른쪽) /사진제공=킹콩 by 스타쉽, SM엔터테인먼트

이날 카이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먼저 단점부터 말하자면, 캐스팅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습이 분산이 된다. 그럼 아쉬움이 좀 있다. 특별히 세 분이 바쁘신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의견 교환이라든지 작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장점이라면 관객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색을 가진 베르테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베르테르라는 역할을 거쳐가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다양성이 많아진다. 가장 큰 장점은 같이 하는 배우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면서 배울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뮤지컬 '베르테르' 연습 현장이 공개된 바 있다. 카이는 "'베르테르' 팀의 분위기가 좋은 건 팩트다. (유)연석이는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됐는데 '스타가 맞나?' 싶을 정도로 편하고 낙천적이다. 거리낌이 없고, 같은 동네에 살아서 연락도 종종하고 그런다. 정말 스타 의식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이는 규현에 대해 "너무 뻔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뻔뻔해서 너무 좋았다. 뻔뻔하다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다. 천연덕스럽다고 해야하나? 아이돌, 예능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 어떤 무대 위에서도 퍼포먼스 하는 사람이 가져야하는 천연덕스러움이 굉장히 좋다. 배우고 싶고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11월 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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