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기안84 논란에 "지금은 시민독재 시대..사과해도 그냥 죽여"

이정호 기자  |  2020.09.18 13:13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


웹툰 작가 주호민이 최근 불거진 기안84 논란에 대해 소신 발언을 펼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호민은 18일 새벽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네티즌들과 소통했다. 그 과정에서 주호민은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질이 낮고 보편적인 상식과 인권에서 벗어나는 만화들이 있었다. 만화는 무엇이든지 표현할 수 있지만 건드려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전쟁의 피해자나 선천적인 장애와 같은 것을 희화화 해서는 안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은 시민, 독자들이 검열을 한다고 말한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보통 '내 자신은 도덕적으로 우월하니까'라는 생각들 때문인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러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더 넓히려고 할때 그 생각과 다른 사람이나 작품을 만나면 그들은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하고 또 계몽하려고 한다. 그런 방법으로는 생각의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호민은 "'네가 미개해서 내 생각이 맞는 거야'가 아니고 '내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를 보여줘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것들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냥 '너는 미개한 놈이야' 라는 식으로 가다보니 오히려 더 반발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었다.

주호민은 지금 만화를 그리는 일이 매우 힘든 일이라고 강조하며 "만약 사과를 해도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304회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한 바 있다. 특히 기안84는 자신의 웹툰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독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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