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도 인정한 SON 포트트릭, 무리뉴 주먹 불끈-적장 포옹

이원희 기자  |  2020.09.20 22:12
20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AFPBBNews=뉴스1
대한민국의 공격수 손흥민(28·토트넘)이 한 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활약이 엄청났다. 무려 4골을 몰아쳐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2분 역전골, 후반 19분과 후반 28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려 포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개인 최다 골을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쐐기골을 더해 팀 경기를 완벽히 마무리 지었다. 앞서 케인은 감각적인 패스를 건네 손흥민의 4골을 모두 도왔다.

무엇보다 찬스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했다. 상대 수비진을 순간적으로 무너뜨리는 엄청난 스피드, 어느 각도에서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양발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오른발로 2골, 왼발로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왼쪽)과 조세 무리뉴 감독(가운데). /사진=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 사우샘프턴의 랄프 하센휘틀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의 경우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또한 손흥민을 끝까지 빼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손흥민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 하센휘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상대 선수임에도 4골을 몰아친 엄청난 활약을 인정한 것이다.

랄프 하센휘틀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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