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좀 합시다!' 류현진 코치 변신, 동료 야수들에게 직접 펑고

심혜진 기자  |  2020.09.21 10:51
펑고를 쳐주는 류현진./사진=토론토 인스타그램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직접 코치로 나섰다. 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위해서다.

토론토는 2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류현진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직접 펑고를 쳐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하단에는 '코치 류현진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여기서 홈런 칠 수 있겠니?'라는 자막을 달았다.

최근 류현진의 상황을 담은 자막이라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계속 호투를 펼쳐주고 있지만 야수들이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수비 실책이 나오는가 하면 득점 지원도 미흡하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필라델피아전도 그랬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고도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타자들이 1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비 실책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1회 앤드류 맥커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브라이스 하퍼의 1루수 앞 땅볼 때 토론토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타구를 잡은 1루수 트래비스 쇼가 2루로 던져 1루주 자를 아웃시킨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유격수 보 비셋의 1루 리턴 송구를 잡을 때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가 돼 병살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진 세구라에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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