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또 8월 21일 광주 NC전부터 계속해온 25경기 연속 출루 행진까지 중단됐다.
이날 최원준은 팀 역대 타이 기록 도전에 나섰다. 첫 타석에 1루수 땅볼을 친 최원준은 4회 2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브리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김성민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봤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내야 안타성 타구였지만 키움 대수비로 나선 김은성이 잘 처리했다.
만약 최원준이 안타를 추가했다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이종범(1994~1995년)과 장성호(2001년)의 22경기 연속 안타에 타이 기록을 쓸 수 있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 역시 최원준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타석부터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응원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은 박종호(47·전 현대-삼성)가 2003년 8월 29일부터 2004년 4월 21일까지 세운 39경기다.
또 리그 최고 타자 수준의 기록을 남겼다. 8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최원준은 타율 0.395(86타수 34안타)로 팀에서 가장 높았다. 자신이 멘토로 삼고 있는 최형우(0.368)까지 훌쩍 넘어섰다. 리그에서 이 기간 최원준보다 잘 친 선수는 양의지(0.402)와 박민우(0.400)밖에 없다.
이제 최원준은 부담이 없어진 만큼 팀 5강 싸움에 전념을 다한다는 각오다. '선발 에이스' 애런 브룩스(30)가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기에 든든한 타선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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