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사업으로 수백억원 벌었지만 결혼 못해"[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2020.09.24 10:54
/사진='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개그맨 주병진이 사업에 전념하느라 결혼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남해 하우스에 방문한 주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병진은 사업 성공의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고 직원들도 잘 해줬다"며 "열등 의식이 밑천이 됐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숙이 "(이미지가) 하나도 (가정 형편이) 안 좋아 보이지 않아"라고 하자 "방송국 갈 차비도 없었는데, 방송국 사장 덕분에 합격했다는 오해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는 주병진은 "워낙 가난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니까 '내가 정말 부유한 삶을 살아보자', '성공한 삶이 되어 보자'는 목표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 방배동에 카페를 차렸다는 주병진은 "돈도 없었다. 조금씩 돈을 꾸어서 카페를 차린 뒤 6개월 만에 다 갚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병진은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를 죽 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시켰다"며 "상장시킨 순간 주식을 팔면서 수백억원이 들어왔는데, 그 순간 허탈감에 빠지고 인생이 허무해지더라. 앞으로 뭘 위해 살아야 할지,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 지 방황하면서 살게 되더라"고 전했다.

주병진은 "작은 행복감도 느끼지만 기껏해야 1~2달이다"며 "그렇게 달리다 보니까 결혼도 못하고 혼자 남았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결혼을 못한 이유로 사업을 꼽으며 "욕심이 끝이 없다. 그러다 보니까 때를 놓쳤고,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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