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전한 브룩스 "모두의 기도 덕분에 아들 회복 순조롭다"

박수진 기자  |  2020.09.25 14:58
지난 3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입국한 브룩스(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가 직접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브룩스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가족을 향한 걱정과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 걱정 해주시는 팬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 가족의 상황을 요약해 전달하고 싶어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 수술을 잘 마친 아들 웨스틴에 대해선 "아직 아파하고 불편해 하지만 현재까지 잘 회복하고 있다. 강한 아이니까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나 역시 아들을 위해 힘을 내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웨스틴을 제외한 아내 휘트니와 딸 먼로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는 사고에 대해 "사고 차량을 본다면 살아남은 것이 다행일 정도다. 아내와 딸의 부상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휘트니는 "웨스틴이 중환자실에서 42시간 동안 머물렀고 큰 고비는 넘겼다. 의사들을 만날 때마다 차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모두가 기도해준 덕분이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호 위반을 한 가해 운전자에 대해 분노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용서했다. 그저 사고였고 가해자는 충분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잘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브룩스는 "잔여 시즌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구단과 이야기조차 나눠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팀을 돕고 싶지만 길어질 회복 기간을 볼 때 힘들 것 같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다음 시즌 KBO 리그 복귀도 모르겠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기며 방송을 마쳤다.

직접 방송에 나선 브룩스. /사진=브룩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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