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도루 신기록에 흐뭇한 손혁 "그만큼 상대 괴롭힌 것" [★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2020.09.25 16:53
경기종료 후 20홈런-20도루 성공한 김하성이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하성(25)이 개막 이후 20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과 동시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손혁(47) 감독은 경기 후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손혁 감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전날 김하성의 대기록 작성에 또 한번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20번째 도루였다. 동시에 26홈런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덕 클락(2009년), 강정호(2012년), 박병호(2012년)가 이 기록을 세웠고, 2016년에는 김하성이 달성했다. 그리고 4년 후 김하성은 개인 두 번째 '20-20'에 성공했다.

유격수 중에서 5번째다. 이종범(1996년, 1997년), 강정호(2012년)가 이뤘고 김하성이 2016년 이후 또 한 번 성공했다.

특히 도루 성공률이 압권이다. 올 시즌 20번 시도해 20번 모두 성공했다. 개막 이후 20연속 도루 성공은 김하성이 최초다.

손 감독은 "김하성이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많이 뛴다는 이야기는 상대 투수와 수비수를 그만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득점으로 연결되면 좋지만 상대를 괴롭히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하성을 비롯해 김혜성, 서건창 등이 뛰지 않고 리드 폭을 넓게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승부라고 볼 수 있다. 적극적인 도루 시도는 타석에 있는 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계속 시도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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