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부인vs유인석은 인정..엇갈리는 버닝썬 의리[★NEWSing]

윤상근 기자  |  2020.10.04 08:00
(왼쪽부터) 승리, 유인석 /사진=스타뉴스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동업자로도 잘 알려졌던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법정에서의 다소 엇갈린 입장이 법원의 결론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승리는 군 법정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반면 유인석은 일부 혐의 부인 속에서도 다른 혐의는 인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승리는 지난 9월 16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에서 7개월여 만에 군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승리의 혐의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

승리는 변호인과 함께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일관했다. 성 접대 혐의와 관련해서는 "그럴 동기가 없다"라고 말했고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서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으며 불법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지만 유포 혐의 자체는 인정했다.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도박을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 가지 않았다"라는 주장과 함께 단순 도박임을 강조하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횡령 혐의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밝혔다.

특히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유인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밝힌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 심리로 재판에 나섰던 유인석 전 대표는 자신의 업무 상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중 횡령과 성매매 알선은 인정하면서도 양형 참작 및 사실관계 법리 검토 등의 근거를 달았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승리와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승리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와 2017년 10월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약 120만원을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유인석 측의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억울한 부분을 참작해달라는 취지이지만, 승리가 군 법정을 통해 밝혔던 입장과는 온도 차가 분명해 보였다.

유인석 전 대표는 변론종결을 마친 가운데 재판은 여전히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아직 유리홀딩스 법인에 관련된 몇몇 혐의를 두고 검찰과 피고인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고 특히나 유리홀딩스 측이 입장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점 역시 선고 공판을 확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상의 감형을 위한 행보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승리와 유인석의 이러한 행보 속에 재판부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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