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수비' RYU 외로운 가을, 이틀 만에 끝나지 않으려면...

김우종 기자  |  2020.09.30 13:13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차이는 극과 극 '수비'였다. 2차전에 선발 나설 류현진(33·토론토)이 외롭지 않으려면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토론토는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를 낙점했다. 슈메이커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로비 레이에게 넘겼다.

하지만 레이가 4회 폭투를 범한 끝에 1실점을 하면서 토론토가 끌려가기 시작했다. 토론토는 7회 1사까지 단 1안타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빈공을 보였다.

그 사이 탬파베이는 7회말 2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웬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르고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0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8회 비셋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무엇보다 이날 탬파베이는 토론토보다 수비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귀신 같이 절묘한 시프트가 적재적소에서 빛났다. 1회 1사에서는 비셋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가까스로 잡아낸 뒤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탬파베이 유격수 아다메스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승부처에서도 탬파베이의 시프트가 돋보였다. 8회 2사 2루에서는 그리칙의 타구가 깊숙한 수비 시프트를 펼친 아다메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라인 드라이브 아웃.

반면 토론토 선수들은 트로피카나 필드라는 돔구장에서 뜬공에 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5회 1사 후 잠시 천장에서 시선을 뗀 사이 주니노의 1루 파울 플라이 볼을 놓치기도 했다. 반면 탬파베이 야수들은 익숙한 홈 구장에서 편안한 수비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토론토에게 더 이상 뒤는 없다. 류현진이 벼랑 끝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만 이날 같은 토론토의 경기력이라면 류현진의 가을은 단 이틀 만에 끝날 수 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타선의 시원한 화력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외로운 '소년가장'의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다. 이제 류현진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닌,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30일(한국시간) 토론토-탬파베이전이 열린 트로피카나 필드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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