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주자 3루 도루 OUT 미스터리 [★승부처]

잠실=김우종 기자  |  2020.09.30 20:03
LG 3루수 김민성(왼쪽)이 롯데 김동한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순간.
전날(29일) LG전을 앞두고 허문회 롯데 감독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롯데는 승리로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하루 만에 롯데는 패하면서 상승세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미스터리 같은 주루 플레이가 나오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1회 1점을 선취한 뒤 3회 2점을 달아나며 7회초까지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말 2사 1,2루에서 이형종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그렇다고 해도 롯데는 8,9회 두 차례 공격을 남겨놓고 있었다. 8회 LG가 투수를 최동환에서 정우영으로 교체한 가운데, 선두타자 이대호는 투수 땅볼 아웃. 이어 이병규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김동한으로 교체됐다. 후속 정훈도 5구 승부서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롯데.

LG 정우영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6.10으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도 제구 난조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이 타석 전까지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 0.563으로 강했던 김재유를 대타로 냈다. 김재유는 정우영을 상대로 1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으나,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다음 타자는 마차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다시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꽂혔다. 이때 2루에 있던 대두자 김동한이 3루 도루를 감행했다. LG 포수 유강남이 잽싸게 미트에서 공을 꺼내 3루로 뿌렸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태그 아웃.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점수는 여전히 2점 차. 만약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면 한 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겠다는 승부수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독 도루였다. 이미 득점권에 있는 주자가 위험성을 감수한 채 3루 도루를 감행한 건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 보였다.

더욱이 2점 차에 2사 후 상황이었다. 희생 플라이나 스퀴즈 번트 등으로 짜내기 야구를 펼칠 상황도 아니었다. 물론 주자를 3루에 갔다 놓을 경우, 상대 투수를 압박하며 폭투나 볼넷 등을 유도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아웃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감안하면 득점권 타율 0.320의 마차도에게 맡기는 게 어땠을까.

적장도 이 순간을 승부처로 봤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정찬헌이 6이닝을 잘 던져줬고 이어나온 진해수와 최동환, 정우영이 잘 막아줬다. 고우석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줬다"면서 "특히 8회 유강남이 3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흐름을 잘 막았던 게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후 아쉬워하는 롯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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