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결국 토론토는 2-8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1-3으로 진 토론토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2연패로 짧은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 후 캐나다 TSN 스캇 미첼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몸 상태는 괜찮았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구속보다는 다른 실수가 아쉬웠다고 했다"며 "류현진은 1차전이든 2차전이든 마운드에 올라선 것은 문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올려 보냈다. 팀 에이스를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내보내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리더라도 류현진이 반전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안타 4개를 맞는 등 선제 실점하며 어려운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투런포와 만루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팀 유격수 보 비셋도 아쉬운 수비를 보여주며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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