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개막전에서 85-88로 졌다. 이날 NBA 출신 숀 롱(27)이 발목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시간(15분48초)을 관리 받은 가운데, 자키넌 간트(24)가 23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영원한 캡틴' 양동근(39) 없이 경기를 치렀다. 양동근은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17년간 14시즌(상무 복무 제외)을 현대모비스 한 유니폼만 입으며 팀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또 양동근이 뛴 14시즌 동안 현대모비스는 6번의 우승프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양동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났다.
이 경기에 앞서 유재학(57) 현대모비스 감독은 양동근 없이 시즌을 준비한 것에 대해 "수비에서 (양동근의 공백을) 느낀다"며 "앞선 수비가 견고하지 못하다. 당장 안 되는 것을 끌어올릴 수 없어 나머지 선수들이 커버하는 전술을 만들어봤는데 쉬운 것은 아니다.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에도 "앞선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고, 뒷선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전반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수비를 거의 안 했다'고 얘기했다"고 아쉬워했다.
팀 외국인선수 숀 롱에 대해선 "다친 발목이 괜찮지만, 아직 컨디션의 50%밖에 되지 않는다. 팀에 합류할 때 8kg이 빠져서 왔는데, 다시 살을 찌우다가 다쳤다.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재학 감독은 "좋은 것을 많이 배웠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우리 선수들 기량의 50~60%밖에 보여주지 못했는데, 가장 잘하는 친구(숀 롱)가 뛰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부족해진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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