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패 장시환을 칭찬한 이유' 최원호 대행 "가장 높은 건 꾸준함"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2020.10.14 05:35
최원호 대행.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47) 감독 대행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취재진에 전했다.

팀 선발투수 장시환(33)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돼 시즌 아웃됐다는 내용이었다. 장시환의 팔꿈치 부근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최근 통증이 발생해 수술을 결정한 것이다.

최원호 대행은 "지난 경기(9일 키움전)를 마치고 장시환이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지만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수술 계획이 있었지만 수술을 빨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장시환의 성적표는 26경기에 등판해 4승14패 평균자책점 5.02.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핀토(26·6승14패)와 함께 리그 최다패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최원호 대행은 장시환을 향해 대견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유가 있었다. 투수 출신의 최원호 대행은 승패보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켜온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최원호 대행은 "개인적으로 선발투수 능력에서 가장 높게 보는 것이 자신의 차례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하는 것이다. 제가 해설위원을 할 때 감독님들에게 힘든 점을 물으면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라고 했다"고 떠올리며 "장시환은 선발투수 역할을 상당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투혼이라는 플러스 점수도 있었다. 팔꿈치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최원호 대행도 "장시환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그러니 (팔꿈치가 좋지 않은데도) 꾸준히 던져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올 시즌 꽤 불운이 따랐다. 장시환은 8~10월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5차례 가져갔지만, 단 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최원호 대행도 "성적이 너무 나빴다면 선발로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장시환이 제 활약을 해줬다"고 만족했다.

장시환. /사진=OSEN
2007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장시환은 선수 경력 대부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해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있을 때였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1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외국인투수들의 부진과 어린 선수들의 부상 문제 속에서도 묵묵히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에 시즌을 다소 일찍 마치게 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최원호 대행은 "내년 시즌을 시작하는데 재활 기간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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