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김대명, 8살 마음의 순수한 어른아이가 되기까지 [★비하인드]

강민경 기자  |  2020.10.18 09:00
/사진=영화 '돌멩이' 스틸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배우 김대명이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를 통해 8살 석구로 변신했다. 그가 석구로 변하기까지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영화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다.

김대명은 극중 석구 역을 맡았다. 석구는 8살 마음을 가진 순수한 어른 아이다.

김대명은 8살 석구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8살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개구쟁이었다. 친구들과 노는 거 좋아하고, 혼자 있으면 심심해 했다. 엄마 말을 안 듣기도 하고, 혼자 있으면 땡깡도 피우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라고 자신의 8살 시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8살 나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먼저 생각했다. 친구들과 있을 때 좋아하는 건 무엇이었고, 친구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을 해보니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 말했다.

석구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을 때 김대명은 자신의 바람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바로 대가 없이 믿어줄 수 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잣대도 들이밀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는데 이것과 상관이 없는 석구가 부러웠다"며 웃었다.

김대명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제작사를 통해서 보라매 공원 시설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기 보다 친구들을 20년 넘게 돌봐준 선생님을 만났다. 이야기를 듣고 그 친구들을 보는 건 인간적으로 겉 밖에 못 볼 것 같았다. 그래서 8살의 마음을 가진 석구와 같은 친구들이 마음을 나누는 사람은 어떤지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생님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대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DVD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구들이 직접 만든 DVD를 받았다. DVD 안에는 친구들이 직접 찍은 영상이 들어 있었다. 사실 제가 DVD를 받았을 때 편견이 있었다. 도움을 받아서 만들었겠지 했는데 정말 투박했다. 친구들이 촬영도 하고 다 했더라. 저희 일상과 친구들의 일상은 똑같다. 덕분에 제 마음 속에 있는 편견을 깨는데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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