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올스타' 러셀의 추락, 과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고척=김동영 기자  |  2020.10.17 13:34
키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과 논의 끝에 일종의 '극약처방'을 내렸다. 주전에서 아예 빼고, 대타로만 대기시킨다. 멘탈 회복을 위한 방편이다. 15~16일 경기에는 이틀 연속 결장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러셀의 '추락'이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앞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셀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러셀 스스로 여유를 찾고 싶다고 했다. 현재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다. 선발에서 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좋았고, 공수 모두 좋았다. 지금은 자기 기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시간을 주고, 편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라고 더했다.

모터의 교체 선수로 키움에 온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성적은 62경기, 타율 0.251, 2홈런 31타점 2도루가 전부. 수비 실책도 12개에 달한다. 키움이 원했던 모습은 아니다.

초반은 좋았다. 7월 3경기에서 14타수 5안타, 타율 0.357을 쳤고, 8월에도 24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타율 0.196으로 급전직하했고, 10월에도 11경기에서 타율 0.220에 그치고 있다.

이런저런 방법을 썼음에도 회복이 안 된다. 결국 키움이 '주전 제외'라는 결정을 내렸다. 본인도 수긍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615경기에 출전했고, 2016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됐던 러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품었다. 실적과 이름값에서 역대 최고로 꼽히는 외국인 선수다.

김창현 대행의 말처럼 초반에는 펄펄 날았다.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러나 서서히 페이스가 꺾였고, 이제는 부진의 정도가 심각하다. 선발 제외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빅 리그 올스타 출신이라도 KBO는 또 다르다. 러셀도 혼란하고, 키움 또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잔인한 현실에 직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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