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에 '완패'... 아무 것도 못했다 [UFC]

김동영 기자  |  2020.10.18 11:26
'코리안 좀비' 정찬성. /AFPBBNews=뉴스1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에게 패했다. 오르테가가 준비해 온 전략에 완전히 말려들고 말았다. 이렇다 할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정찬성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80' 페더급 경기 오르테가전에서 0-3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페너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은 이날 2위 오르테가를 상대했다. 승리했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얻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와 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오르테가가 준비를 잘해왔다. 철저하게 거리를 뒀고, 잽과 킥을 통해 정찬성을 견제했다. 정찬성이 들어올 때 백스핀 엘보우를 날려 쓰러뜨리기도 했다. 정찬성은 전혀 해법을 찾지 못했고, 경기 내내 끌려만 가다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를 통해 정찬성은 통산 전적 16승 6패가 됐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똑같은 양상이었다. 정찬성을 들어가서 붙고자 했고, 오르테가는 멀찍이 떨어져 정찬성의 의도를 원천봉쇄했다. 오르테가가 준비한 그대로 됐고, 정찬성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정찬성이 파고들 때 백스핀 엘보우가 날으들었고, 그대로 머리 오른쪽을 강타당했다. 순간적으로 휘청했고,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버티기는 했으나, 충격이 컸다. 오르테가에게 완전히 흐름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한 번 당한 후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오르테가는 계속해서 잽과 킥을 날렸고, 정찬성의 다리를 노리면서 테이크다운도 시도했다. 오르테가가 하고 싶은 경기를 했고, 정찬성은 여기에 말려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결과는 완패였다. 이날 경기를 복기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만날 선수도 똑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준비가 안 되면 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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