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날 거 같네", "마지막 파이팅하자" 김태균,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2020.10.22 14:31
동료들과 포옹하는 김태균. /사진=이원희 기자
'영원한 이글스맨' 김태균(38·한화 이글스)이 팀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 차림이었다. 김태균의 주위에는 한화 선수들이 원을 그리며 서 있었다. 김태균이 그라운드를 밟고 들어오자 팀 동료들이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태균은 지난 21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프로 데뷔 20년차를 치른 김태균은 부진한 성적을 거듭하면서 이달 초 은퇴에 대한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앞으로 김태균은 단장 보좌 어드바이스 역할을 맡게 된다.

선수단 가운데 자리 잡은 김태균은 "그동안 따라 와줘서 고맙고, 남은 선수 생활도 잘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어 김태균은 "마지막으로 우리 파이팅 한 번 하자"고 말했다. 김태균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손을 한 데 모았다. 그리고 "한화 파이팅!"을 외쳤다.

김태균은 선수들 한 명, 한 명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눈물 날 거 같냐..."며 속마음을 꺼낸 김태균은 "앞으로도 잘해라", "수고하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들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마지막 선수까지 포옹을 나눈 뒤 가장 늦게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김태균과 팀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였다.

김태균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다.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이글스 유니폼만 입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역대 3위), 3557루타(4위), 출루율 0.421(2위), 타율 0.320(5위), 홈런 311개(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올 시즌 김태균은 67경기에서 타율 0.219, 2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여기에 지난 8월16일 왼쪽 팔꿈치 충돌증후군 판정을 받은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활 기간이 점점 늘어났다. 결국 김태균의 프로 생활 마지막 경기는 8월15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됐다. 김태균의 은퇴식은 다음 시즌에 열린다.

동료들과 인사 나누는 김태균.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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