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담쟁이' 가족의 정의에 대해 던지는 물음

강민경 기자  |  2020.10.24 10:00
/사진=영화 '담쟁이' 포스터

벽에 부딪힌 동성 커플을 앞세워 가족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바로 '담쟁이'의 이야기다.

영화 '담쟁이'는 누구보다 행복한 은수(우미화 분)와 예원(이연 분) 커플이 은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는 정통 퀴어 멜로 드라마다.

은수와 예원은 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일상을 함께 공유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애정을 표현하는 데 예원이 더 적극적이다. 평화롭게 나날을 보내던 중 은수에게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은수는 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되고 은수와 동승 했던 언니 은혜는 세상을 떠난다. 은혜의 딸인 수민(김보민 분)은 은수에게 맡겨지게 된다.

은수는 예원을 사랑하기에 떠나보내려 한다. 반면 예원은 은수와 사는 게 삶의 목표이기에 떠나기 싫어한다. 은수의 교통사고 이후 은수, 예원 그리고 수민은 한 집에서 살게 된다. 이후 수민은 은수와 예원의 환경 속에서 자랄 수 없다는 이유로 보육원에 맡겨진다. 현실의 벽을 잘 알기에 예원과 헤어지려는 은수, 현실보다 사랑을 선택한 예원, 그런 두 사람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수민까지. 영화는 가족이지만 결코 가족이 될 수 없는 시스템을 꼬집는다.

/사진=영화 '담쟁이' 스틸

'담쟁이'는 은수와 예원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애정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만큼, 굳이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예원의 모습을 담을 필요는 없었을 법 하다.

'담쟁이'는 성소수자인 은수와 예원의 관계에 집중한다. 예원은 현실의 벽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굽히지 않는다. 현실적인 은수도 예원의 선택을 알고 노력하려 한다.

'담쟁이'의 미덕은 가족이라는 형태, 가치관 등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다. 현실의 벽을 실감하지만 그 벽을 뛰어넘으려는 은수와 예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각자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10월 28일 개봉. 러닝타임 99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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