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오르는 지단 경질설, 팬들은 "감독 아닌 선수 탓!"

박수진 기자  |  2020.10.23 09:27
지네딘 지단 감독. /AFPBBNews=뉴스1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지네딘 지단(48)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 대한 경질설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팬들은 선수를 탓하고 있다.

레알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예선 1차전서 샤크타르 도네츠크에 2-3으로 졌다.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전반에만 3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갔고 후반에 2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지난 18일 리그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승격한 카디스에게 0-1 패배에 이은 2연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 지단 후임으로 마우리시우 포체티노(48) 전 토트넘 감독과 라울 곤잘레스(43)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반대다. 감독보다는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부진의 이유로 꼽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만명의 레알 팬들의 62%가 '패배는 선수 때문'이라고 투표했다. 27%만이 지단의 전술적 실수 때문에 팀이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지단 감독은 샤크타르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이 부진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의 마음일 것이다.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고 주말 바르셀로나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오는 24일 바르셀로나와 이번 시즌 첫 엘클라시코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지단 감독의 거취가 정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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