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사기혐의' 안준영PD, 교도소서 휠체어 생활중"

서울고등법원=장은송 기자  |  2020.10.23 16:36
/사진=엠넷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PD가 교도소에서 휠체어 생활 중인 것이 담당 변호인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고등법원 제 1형사부(정준영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프로듀스' 시리즈('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등 이하 '프듀')에 대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 CJ ENM 엠넷 관계자 3인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연예기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기일을 가졌다.

이날 피고인 8명은 모두 출석했다. 안PD, 김CP는 구속 상태에서 베이지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 안PD는 다리를 절뚝이며 들어선 후 자리에 앉았다.

안PD, 김CP 측 변호인은 "애초에 시청자 분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피고인들이 이 사건을 통해서 정말 잘못된 행위를 했다는 걸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무엇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렸고 많은 팬들에게 씻지 못할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피고인들은 그들의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며 "방송계에서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흥행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돼 벌어진 상황이다. 특별한 전과가 없는 초범들이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변호했다.

마지막으로 변호인은 "특히 피고인 안준영 같은 경우는 교도소에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심적인 고통이 커 과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종영한 엠넷 '프듀X101'은 종영 당시 연습생들의 데뷔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 결과에 대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를 통해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프듀' 시즌1~4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임의로 조작해 부당 이익을 취하고, 특정 연습생에게 이익을 줬다고 인정했다. 또한 안준영 PD는 연습생의 방송 편집을 유리하게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으며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 1심 공판에서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3600여 만원의 추징금을, 김용범 CP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 모 PD는 벌금 1000만원, 김모씨 등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벌금 500~7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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