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대역전패 충격 부천, 유일한 희망이었던 ‘멀티골’ 조건규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10.25 16:28

[스포탈코리아=부천] 채태근 기자= 프로 2년차 조건규(22, 부천FC)가 프로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팀 패배 속에 홀로 빛났다.

부천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020 25라운드에서 경남에 3-4로 패했다. 조건규의 멀티콜에 힘입어 3-1로 앞서가던 부천은 후반 40분, 44분, 48분 연이어 실점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의 놀라운 경기 외에 숨은 인물은 부천의 2년차 신예 조건규의 득점 레이스였다. 0-1로 끌려가던 부천은 전반 33분 조건규가 문전을 파고들며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국태정의 역전골로 2-1로 후반전을 시작한 상황. 후반 1분만에 조건규가 또다시 골을 폭발시켰다. 경남 진영에서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들어가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9분엔 조건규가 부천 구단 최초의 해트트릭까지 달성할 뻔 했다. 페널티지역 중앙 혼전 상황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도) 리뷰 결과 이전 상황에서 팀 동료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관중석 전체가 아쉬운 탄성이 흘러나온 순간이었다. 후반 21분 조건규는 교체 돼 나오며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2년 차 만에 맞은 자신의 날을 마쳤다. 이대로 종료되면 조건규가 주목 받을 경기.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경남 쪽으로 승기가 기울며 결국 조건규의 활약은 묻히고 말았다. 부천의 송선호 부천 감독은 조건규를 교체시킨 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말하며 활약 자체에는 높은 점수를 매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송선호 감독은 “다리에 쥐가 나서 교체 해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나름 골도 넣고 좋은 상황이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교체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그런 게 안타까운 부분이었다”며 이날 경기를 주도했던 조건규의 이른 교체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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