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내 잘못" 달라진 허문회 감독, 낮추고 또 낮췄다 [★부산]

부산=김동영 기자  |  2020.10.28 09:29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0년 시즌을 되돌아봤다. "내 탓이오"라고 했다. 바짝 날이 서 있던 허문회 감독이지만, 이젠 달라졌다. 바짝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27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5강에 정말 가고 싶었다. 5강만 바라보고 왔는데, 죄송한 마음이다. 인정하고, 반성한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7일까지 141경기를 치렀고, 70승 1무 70패다. 딱 승률 5할. 순위는 7위다.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큰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허문회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달라진 모습이었다. 올 시즌 롯데는 현장과 프런트의 갈등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정확히는 허문회 감독과 성민규 단장의 갈등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잇달아 날선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이제 변화가 보인다. "내 책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허문회 감독은 "5강에 들지 못했기에 수확을 말하기는 어렵다. 7위, 8위를 생각한 것이 아니다. 5강에 정말 가고 싶었다. 감독 계약 당시에도 5강에 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팬들의 바람이기도 했고, 선수들도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잘못이다. 남 탓하며 핑계를 댈 일이 아니다. 프로는 이겨야 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지 못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못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8월까지만 해도 롯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8월 한 달간 14승 1무 8패, 승률 0.636을 만들었다. 8월이 끝났을 때 5위였던 KT에 1경기 뒤진 6위였다. 5강이 충분히 가능했다.

이후 흔들렸다. 9월을 12승 15패, 승률 0.444로 마치면서 힘이 빠졌다. 7위까지 떨어졌고, 5위도 멀어졌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상처만 남게 됐다.

허문회 감독은 "8월에 승패 마진 플러스를 하면서 괜찮았다. 힘은 들었지만, 그때가 행복했구나 싶다. 이후 떨어졌다. 내 책임이다. 내가 맡은 이상 이겨야 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마무리 또한 중요하다. 이기고 싶다. 이기려고 하다 보면 돌파구를 찾게 된다. 그런 야구가 하고 싶었다. 느슨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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