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박보검의 착함, 군대도 아름답게 만들 사람"(인터뷰②)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의 이태수 역 이창훈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20.10.28 06:00
배우 이창훈/사진=미스틱스토리


-(인터뷰①)에서 이어

'청춘기록'에서 이창훈의 '연기력'은 박보검, 신동미, 김건우 등과 만나면서 더욱 강렬했다. 누구와 붙여놓아도 맛깔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이창훈은 극중 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대해 "탁구 복식을 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동미 누나, 보검이와 같이 연기할 때가 있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요. '잘 맞는다' 이런 게 아니고, '재미있다'였어요. 특이할 정도로 잘 맞았죠. 그리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보검이는 몰입이 엄청났죠. 눈빛부터 달라질 정도였고, 제가 보검이한테 기대어 가기도 했어요. 동미 누나는 진짜 '연기 베테랑'이었고요. 제가 뭘 해도 다 받아주고, 제가 받을 수 있게 해줬어요. 또 건우는 저보다는 몇 배로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저 나이에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사진=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이창훈은 호흡을 맞춘 배우들 중 박보검에 대해 감탄한 사연도 털어놓았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100% 이상의 싱크로율이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보검이는 극중 맡았던 사혜준보다 더 선한 면이 있어요. 저도 소문으로 '박보검은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약간 보검이의 착함에 약간 판타지가 있었어요. 그리고 직접 겪었는데, 판타지가 현실이 되더라고요. 식상할 수 있는 표현인데, 사혜준보다 보검이가 더 착해요.

박보검을 향한 이창훈의 칭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심지어 군대에서도 박보검의 '착함'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박보검은 지난 8월 31일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 입소한 뒤, 현재 군 복무 중이다.

"보검이는 자신이 속한 단체를 아름다운 집단으로 만들 친구라고 봐요. 군대에서도 그렇게 하겠죠.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힘도 되게 세요. 일 머리도 있는 친구라서, 군대에서도 잘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병장으로 일할 때보다 더 잘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알아요. 그래서 군대에서도 저보다 백배는 잘 하고 있을 거예요."

이창훈은 '청춘기록'에서 연예기자 김수만 역을 맡은 배윤경과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극중 이창훈 못지 않게, 독함을 보여줬던 배윤경이었다. 이런 배윤경을 두고 이창훈은 "똑 부러진다"고 표현했다.

"배윤경은 어리게만 봤는데, 연기를 하면서 보니 되게 당차더라고요. '배우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연기에 몰입해서, 역할을 소화해서 그런 모습(독함)도 있었는데 실제로는 편하더라고요."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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