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일 10홈런-100삼진' 노시환, 그래서 더 발전 가능성 높다는 최원호 대행

잠실=이원희 기자  |  2020.10.29 10:21
노시환. /사진=OSEN
"1군 무대에서 홈런 10개를 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 시즌 갖가지 악재에 시달리며 창단 첫 10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 한화 이글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한화 팬들의 남은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이 중 큰 관심을 갖게 만드는 선수는 바로 거포 유망주 노시환(20)이다. 키 185cm, 몸무게 96kg의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 노시환은 올해 1군 붙박이로 활약하며 풀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장 11회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노시환은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12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를 뒤흔들 정도의 성적은 아니지만, 20세 어린 선수의 기록치고는 나쁘지 않는 수준이다.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은 "노시환은 생일(12월3일)도 늦은 편이어서 만 19세이다. 엄청난 선수들인 강백호(21·KT 위즈),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 등이 물을 흐려놓아서 그렇지, 어린 선수가 1군 무대에서 홈런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농담 섞어 허허 웃었다.

이어 최원호 대행은 "노시환은 성장 속도가 빠른 선수임은 틀림없다. 야구가 파워 스포츠라는 점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 또 노시환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들의 경우 방망이가 잘 맞지 않다 보면 슬럼프가 길어지기도 한다. 노시환의 발전 가능성을 보면 1년, 1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노시환은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0-3으로 패했을 때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 4삼진. 그것도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계속되는 부진 속에 의기소침할 만한데 노시환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두산 마무리 이영하(23)를 맞아 방망이를 거침 없이 휘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은 높이 살 만했다.

최원호 대행(왼쪽)과 노시환. /사진=OSEN
아직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인다. 확실히 힘이 있다. 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노시환뿐이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0.160에 불과하고 출루율 0.296도 아쉬운 편이다. 삼진은 리그에서 9번째로 많은, 또 팀내 최다인 115개를 기록 중이다. 삼진 100개 이상을 기록한 한화 선수도 노시환뿐이다. 한화의 홈런왕이자 삼진왕인 셈이다.

침착함을 갖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이지만, 최원호 대행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부딪히는 투지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최원호 대행은 "투수, 야수 모두 소극적인 것보다는 적극적인 스타일을 가진 선수들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맞더라도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선수들, 삼진을 먹더라도 배트를 휘두르는 선수들"이라며 "또 그런 선수들이 더욱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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