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윤희상, '깜짝 손님' 김광현의 뜨거운 포옹까지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2020.10.30 19:00
은퇴를 선언한 SK 윤희상이 1회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깜짝 방문한 김광현과 포옹을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윤희상(35)이 선수 생활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의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돌아온 3년 후배 김광현(32)이었다.

윤희상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선두 타자인 홍창기를 상대하고 내려왔다. 결과는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지난해 7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 기간을 거친 윤희상은 지난 8일 2년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현재의 어깨 상태로는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지난 27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희상은 "그냥 즐겁다. 은퇴 발표하기 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도 도움을 받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이 많았는데 오히려 주위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오늘 하루는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게, 야구장에 나가서 제일 신나게 하루 놀다오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SK 왕조 시절의 주역은 아니지만, 윤희상은 SK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을 당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투구를 마무리하자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받은 뒤 윤희상과 포옹했다.

마운드에서 선수단과 포옹을 한 후 내려온 윤희상을 SK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선수단 맨 앞에 서 있던 선수가 바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윤희상을 맞이했다. 그를 발견한 윤희상은 활짝 웃으며 그의 품에 안겼다. 김광현은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며 선배의 은퇴를 축하했다. 윤희상 모르게 준비한 김광현의 깜짝 이벤트였다.

윤희상 말고도 팬들도 놀랐다. 전광판을 통해 김광현을 발견한 SK 팬들도 환호로 그의 방문을 반겼다. 선수단은 윤희상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의 마지막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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