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예보 사라진 잠실, 가을야구 흥행도 맑아질까 [WC이슈]

잠실=박수진 기자  |  2020.11.02 06:14
/사진=뉴스1
경기를 앞두고 멈추지 않은 비로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결국 순연됐다. 이제 비 예보는 사라졌다. 가을야구 흥행 전선도 다시 맑아질지 관심을 모은다.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계속해서 내린 비로 인해 결국 순연됐다. 정확히 1시간 10분 동안 재개 여부를 살폈지만 끝내 개최가 무산됐다. 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 취소 시점을 기준으로 입장권은 8044매가 팔렸다. 잠실구장 정원의 46.4%인 1만1600장이 판매 대상이었지만 꽤 저조한 69%의 판매율이 기록됐다. 결국 3556장이나 팔리지 않은 것이다.

여기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심리가 생긴 데다 2위 경쟁을 하던 LG와 키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응원 팀의 성적에 실망한 팬들이 예매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31일 경기를 하루 앞둔 류중일 LG 감독과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 역시 최종 순위에 대해 "아쉽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경기는 2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 예보는 없고 기온은 경기 시간 기준 섭씨 12도로 전망된다. 표 구매자의 의사에 따라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기에 빈 자리가 조금 더 늘어난 상황이다. 2일 0시 기준으로 4000장이 넘는 표가 남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현장 판매 없이 100%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경기 시작 1시간 후까지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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