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오재원의 타구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봤다. 안 가더라"라며 웃었다.
오재원은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1,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타격 후 오재원은 홈런이라 판단했고, 빠던을 했다. 자신감이 넘쳤고, 호쾌하게 배트를 던졌다. 그러나 정작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때렸다. 여차하면 잡힐 뻔도 했던 타구다. 경기 후 오재원은 "홈런인 줄 알았는데, 좀 이상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하루가 지난 5일 김태형 감독은 "빠던은 못 봤다. 하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쓴다. 감독은 액션을 안 본다. 타구를 본다"라며 웃었다.
이어 "오재원 타격 때 나는 액션을 한 것이 없다. 했다가 안 넘어가면 어쩌나. 카메라 한 50번은 되돌리기 할 것이다. 절대 하면 안 된다. 넘어갔다고 봤는데 안 가더라"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동료들은 어땠을까. 4회말 1루 주자였던 김재호는 오재원의 타격 때 스타트를 끊지 않고, 1루 베이스 쪽에 붙어 있었다. 뒤늦게 달려 3루까지 갔다.
김재호는 오재원의 빠던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봤다. 잡힐 줄 알았단다. 김재호는 "나는 타구를 보고 뜬공인 줄 알았다. 외야 뜬공을 쳐서 그렇게 액션(빠던)을 취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베이스 앞에 어중간하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가더라. 좀 더 옆으로 갔으면 넘어갔을텐데, 타구가 잠실구장에 가장 먼 곳으로 향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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