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빠던?' 김태형 "하든지 말든지" 김재호 "OUT인줄..." [준PO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0.11.05 17:4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왼쪽)과 김재호.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원(35)의 '빠던(배트 플립)'이 하루가 지나서도 화제다. 똑같은 타구를 여럿이 봤는데, 제각각 다르게 봤다. 오재원과 김태형(53) 감독은 홈런으로 봤다. 당시 주자였던 김재호(35)는 뜬공으로 봤단다.

김태형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오재원의 타구는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봤다. 안 가더라"라며 웃었다.

오재원은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1,3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타격 후 오재원은 홈런이라 판단했고, 빠던을 했다. 자신감이 넘쳤고, 호쾌하게 배트를 던졌다. 그러나 정작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때렸다. 여차하면 잡힐 뻔도 했던 타구다. 경기 후 오재원은 "홈런인 줄 알았는데, 좀 이상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하루가 지난 5일 김태형 감독은 "빠던은 못 봤다. 하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쓴다. 감독은 액션을 안 본다. 타구를 본다"라며 웃었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4회말 큰 타구를 날린 후 배트를 던지고 있는 두산 오재원. 홈런이라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 펜스 직격 2루타였다.
이어 "오재원 타격 때 나는 액션을 한 것이 없다. 했다가 안 넘어가면 어쩌나. 카메라 한 50번은 되돌리기 할 것이다. 절대 하면 안 된다. 넘어갔다고 봤는데 안 가더라"라며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동료들은 어땠을까. 4회말 1루 주자였던 김재호는 오재원의 타격 때 스타트를 끊지 않고, 1루 베이스 쪽에 붙어 있었다. 뒤늦게 달려 3루까지 갔다.

김재호는 오재원의 빠던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봤다. 잡힐 줄 알았단다. 김재호는 "나는 타구를 보고 뜬공인 줄 알았다. 외야 뜬공을 쳐서 그렇게 액션(빠던)을 취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베이스 앞에 어중간하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가더라. 좀 더 옆으로 갔으면 넘어갔을텐데, 타구가 잠실구장에 가장 먼 곳으로 향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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