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코치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팀" 김원형 감독이 경험한 두산

인천=심혜진 기자  |  2020.11.12 10:05
김원형 SK 감독./사진=SK 와이번스
"(두산) 선수들이 저 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요. 여유가 넘쳐요."

두산 베어스가 괜히 가을야구 강자가 된 것이 아닌가 보다. SK 와이번스 김원형(48) 신임 감독이 두산 선수들의 여유로움에 혀를 내둘렀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 선수들 모습을 봐도 큰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여유가 있다. (두산 투수코치 시절) 가끔은 선수들이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진짜다. '여기(두산)는 그냥 올라간다'면서 그렇게 농담하는 선수도 많다. 어린 친구들조차 그렇게 얘기한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SK에서 2016년까지 코치 생활을 한 뒤 최근 4년간은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 두산 베어스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은 두산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까지 투수들을 이끌다 두산의 양해를 얻어 SK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현재 두산의 분위기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김원형 감독이 빠져도 두산은 승승장구 중이다. KT 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김원형 감독은 두산이 왜 강한지를 묻는 질문에 "두산에는 작년에 갔다. 내가 가기 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이다. 그리고 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도 맛봤다"며 "야구 스케일 자체가 크다고 해야 할까. 감태형 감독님 스타일이 투수 파트를 보면 선발을 중시한다. 타자들에겐 작전보다 맡기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두산 투수 코치 시절의 김원형 감독(가운데).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은 다르다. 큰 경기에서는 작전이 많다. 플레이오프를 봐도 알 수 있다. 2차전의 경우 두산은 한 박자 빠른 마운드 교체로 성공을 맛봤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보면 작전을 많이 한다.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 색깔이 다른 걸 보여준다"면서 "김태형 감독님은 큰 경기서 좀 더 과감하게 움직인다. 남들은 무리수라고 할 정도로 과감하다. 단기전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 어제(10일) 2차전의 경우 홍건희, 박치국의 투입 타이밍이 정말 좋았고, 잘 내려갔다. 내가 지금 그 팀에 있었다면, 가만히 있었어도 김 감독님은 최원준을 내렸을 것이다. 그 뒤 준비를 철저히 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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