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박정민의 파격 변신..그 뒤의 고민들 [별별한컷]

김미화 기자  |  2020.11.14 15:00
박정민 /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박정민은 어떤 캐릭터도 제 것으로 소화한다. 데뷔작 '파수꾼'부터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 '타짜', '시동', '사냥의 시간' 그리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어떤 장르의 영화에서든 영화 속에 자신을 녹여낸다. 그런 박정민에게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새로운 변신이었다. 영화 개봉까지 베일에 싸여있을 만큼 영화의 히든 카드였던 박정민의 변신. 트랜스젠더 유이 역할은 박정민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박정민은 유이 역할을 위해 외적 변신은 물론, 내적으로도 여러가지 조사와 공부를 하고 고민을 했다.

지난 11일 열린 제 40회 영평상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정민의 소감에서 이런 고민이 읽혔다.

이날 박정민은 평론가의 시상평을 들은 뒤 "눈앞에서 이렇게 긴 칭찬은 처음이다.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작품으 만날때 마다 제 나름대로 노력하고 공부하는데 어려울 때가 있다"라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 캐릭터가 저에게 그랬다. 공 들여서 들여다봐야하는 인물인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유이라는 인물을 완전히 알 수 있을까 되새겼는데 안되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민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저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유이로 대변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자는 마음으로 상을 주신듯 하다. 감사드린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소감 속, 유이를 연기한 박정민의 진심과 고민 그리고 노력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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