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2020 한국시리즈 1차전서 3-5로 졌다. 0-4로 뒤지다 3-4까지 따라 붙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8회말 추가 1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투수진들은 전반적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격 부진이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중요할 때마다 병살타가 3개나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안타 수도 NC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NC보다 안타 1개를 덜 쳤지만 점수는 2점 차이나 났다. 4사구는 두산이 NC보다 2개 더 얻어냈다.
무엇보다 쳐줘야 할 오재일의 부진이 아쉬웠다. 오재일은 앞선 KT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시리즈 타율 0.067)만 때려냈을 뿐이다. 이마저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였다.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0.222(9타수 2안타)에 그쳤다.
지난 2018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너무나 좋지 않았던 박건우가 오버랩된다. 당시 박건우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042(2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박건우는 삼진을 무려 9개나 당했다. 최근의 오재일과 상황이 비슷했다.
김태형(53) 두산 감독 역시 크게 걱정했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재일은 향후 경기에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공을 맞히지를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대타를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특별히 칠 사람이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결국 오재일은 이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의 성향상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낮아 보인다. 타순 조정이 유력할 전망이다. 오재일이 살아야 두산의 공격도 순조로워진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