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5-1로 앞선 9회말 3실점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전날(17일) 열린 1차전에서 방망이가 침묵했던 두산은 2차전에 앞서 타순을 변경했다. 성적이 좋지 못했던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건우를 7번부터 차례대로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
어찌 보면 단순명료한 결정이었다. 못 치는 선수들을 모두 하위 타선에 둬 최대한 적은 타석을 소화하게 한 것이다. 대신 좋았던 선수들을 상위 타순에 배치해 최대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게 했다. 17일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를 만들어낸 허경민을 1번 타자로 내세운 것이 대표적이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전반적으로 매끄럽게 공격이 흘러갔다. 2회 2점을 뽑은 뒤 4회, 8회, 9회 1점씩 추가하며 NC 투수들을 공략해냈다.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3실점하며 흔들리긴 했지만 경기를 잡았다.
특히 페르난데스(4타수 2안타 1홈런), 오재일(4타수 2안타), 박건우(3타수 1안타)가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이 중 오재일과 페르난데스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4번 타자 김재환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던 것이 걸린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 좋은 선수들이 한 타석 더 소화하게 하려 앞쪽에 둔 것이다. 타순 변화가 큰 의미는 없다. 자기 타석에 들어가서 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좋지 않은 타자들은 뒤에서 편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차전에서도 타순 변화를 고려해보겠다"는 말로 추가 변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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