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덤프트럭에 치인 기분..술에 의지, 병원 신세까지" [인터뷰④]

김미화 기자  |  2020.11.19 11:50
배우 오달수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오달수(52)가 미투 논란에 휩싸였던 당시의 기분에 대해 "덤프 트럭에 치인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웃사촌'은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이사온 도청팀이 위장 이사를 와서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128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달수와 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오달수는 자택에 격리된 정치인을 연기했다.

'이웃사촌'은 당초 2018년 2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그해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오달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활동을 중단해온 오달수는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독립영화 '요시찰'에 출연하는 등 재기를 도모했다.

'이웃사촌'을 통해 3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오달수는 소감을 밝혔다. 거제도에서 농사를 짓고 지냈다는 오달수. 그는 "거제도로 가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부산에 어머니집이 노출이 돼서 불편해하셨다"라며 "그래서 뭘 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노동을 하자고 생각했다. 형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오라고 해서 거제도에 갔다. 형수님이 지어주는 밥 먹고 딴 생각 안하고 텃밭을 가꿨다"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말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 받았다.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다. 덤프트럭에 치였으니 사람이 정신을 못차렸다"라며 "서울에서도 술에 의지해서 지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병원 신세도 지게 됐다. 그렇게 두어달 서울에서 지내다가 부산에 갔다가, 나중에 거제도에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달수는 "여름에 가서 농사짓고, 농한기 때는 부산에 있다가 봄에 다시 가고 그렇게 지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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