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세이브' 김민규, 4차전 선발 전격 등판... "팀 위해 유희관 대신"

고척=김동영 기자  |  2020.11.20 16:16
두산 베어스 김민규. /사진=뉴스1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 미출장 선수로 크리스 플렉센(26)과 김민규(21)를 선택했다. 김민규가 눈에 띈다. 4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2차전에서 깜짝 세이브를 올렸고, 이제는 선발로 전격 출격한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NC와 경기를 앞두고 "김민규는 4차전 선발이라서 오늘 미출장이다. 시리즈 전부터 어느 정도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민규는 지난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5-4 위기에서 올라와 박민우-이명기를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결정적인 순간 올라와 세이브를 따냈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⅓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가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결과는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였고,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를 거치면서 무실점 행진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낙점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승리와 세이브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민규는 올 정규시즌에서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18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에서 김민규를 낼 때, 기대를 했다기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가 된다. 결국 본인이 이긴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당초 4차전 선발로 거론됐던 유희관(34)에 대해서는 "팀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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